남성잡지 GQ 표지 장식 윌리엄스 ‘性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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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로 지우고 여성 표기
네티즌 “성차별… 사과해야”
GQ “과거에도 사용했었다”

미국 남성 월간지 지큐(GQ) 표지에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의 성별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가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지큐 최신호 표지에 검은색 옷을 입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는 윌리엄스의 사진이 실려있다”며 “그런데 윌리엄스 사진 옆 ‘2018 올해의 남성 소개’ 문구의 ‘남성’ 단어를 X로 지우고 여성으로 수정, 2018 올해의 여성 소개로 바꿨다”고 전했다. USA투데이는 “독자들은 ‘여성’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지큐의 표지 편집이 윌리엄스의 성별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비난한다”고 덧붙였다.

지큐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표지 문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차별이다” “편집자는 윌리엄스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리면서 항의하고 있다. 지큐의 연구매니저인 믹 라우스는 “문구 따옴표는 유명 디자이너인 버질 아블로가 고안했고, 그는 윌리엄스와 함께 작업한 스포츠 의류업체의 컬렉션에서도 따옴표를 사용한 적이 있다”며 “당시 아블로는 윌리엄스를 상징하기 위해 ‘여왕’이라는 단어를 따옴표 처리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이번 표지도 같은 맥락”이라고 해명했다.

메이저대회를 23차례나 제패한 윌리엄스는 근육질 몸매에서 뿜어나오는 파워가 장기. 윌리엄스는 “강인한 신체로 인해 남자 같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수 차례 약물 복용 논란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