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대학들 입시설명회서 학교자랑 대신 정확한 수험정보 제공을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나면 고3 수험생들은 각 대학을 순례 방문하면서 대학의 입시설명회를 듣게 된다. 이때 각 대학은 자신들의 입시전형과 모집 요강을 수험생들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다. 최근 들어 대학마다 입시전형이 다양하고 선발방법도 달라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이 지망하려는 대학의 요강을 알고 싶은 게 당연하다. 그런데 대개 대학 소개에서 시작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장학제도, 동아리 활동 등에 이어 입시전형을 자상하게 소개한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면접, 논술방식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이 자기 대학 자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그런데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자랑거리를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험정보와 대학이 실시하는 전형요소를 확실하게 알고 싶어 하는데 장학금이 어떠니 각종 동아리가 다양하게 있다느니 사회진출 상황이 어떻다느니 신입생 환영회 시 유명연예인을 초대한다느니 하면서 전형요소와 거리가 먼 얘기들을 장황하게 늘어놓아 참석한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실망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각 대학의 입시설명회는 어디까지나 학교소개는 간략히 하고 다양한 입시전형에 따른 맞춤식 전략을 설명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면 한다.

최영지·대구 달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