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대 前 유한킴벌리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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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을 지냈던 이종대 전 회장이 27일 오후 별세했다. 85세.

경북 금릉 출신인 고인은 국내 최초로 화장지를 개발하고, 제지용 기계를 개발해 이란·태국·호주 등에 수출하는 등 세계 제지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이끌었고 이후 1971년 크리넥스, 1974년 뽀삐 등의 개발을 주도하면서 유한킴벌리가 생활용품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84년에는 국내 대표적인 공익광고였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유한킴벌리의 사회공헌 사업을 이끌기도 했다. 1977년 부사장과 198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1995년부터 3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산업발전과 노사화합,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1978년 대통령표창, 1984년 석탑산업훈장, 1994년 철탑산업훈장 등을 수훈했고, 1997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세계제지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이석우(사업)·재우(키친스토리 이사) 씨와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8시.

임대환 기자 hwa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