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野3당 농성 이틀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 의원들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5일 오전 일부 정당 관계자들이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마련된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與 “오늘 합의안되면 장기화”
野 “민주당은 靑만 바라봐”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5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막바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을 사흘이나 넘긴 가운데 정기국회가 종료되는 7일 전까지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 처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 연계 처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쟁점 예산을 둘러싼 이견 조율을 시도했다. 그동안 여야 3당 교섭단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이 예산심사 소소위원회를 가동해 예산안 심사에 착수했지만, 전날(4일)부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까지 합류해 ‘2+2+2’ 협상 테이블을 가동한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일자리 예산과 남북경제협력기금 등에서 이견이 있어 논의를 아직 끝내지 못했는데, 오늘 최대한 마무리를 할 생각”이라며 “다만 오늘 오전까지 (여야) 합의가 안 되면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하나부터 열까지 (민주당이) 청와대 재가를 받지 못하면 사실상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암담하다”고 말했다.
현재 원내대표 간 협상으로 넘긴 5가지 의제는 △남북경협 기금 △일자리 예산과 관련한 법안 △공무원 증원 문제 △4조 원 세수변동에 대한 대책 △특수활동비 등이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어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 연계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여야는 김상환 대법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 홍 후보자의 경우 여야 모두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고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 후보자는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만큼 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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