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선생님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방황 끝내게 해줘

장려賞 우현빈

박영희 선생님과 1학년 친구들을 만났던 것이 어제 같은데 어느새 한 해가 지나고 저는 벌써 중학교 2학년이 됐어요. 저는 선생님을 처음 만난 날부터 1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1년간 잘해 보자고 말씀하신 말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처음 중학교에 가서 부족함이 많고 방황했던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셨어요. 그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이런 좋은 기회가 나서 편지를 쓰게 됐어요. 정말 1년 동안 부족함 많은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마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돼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만약에 선생님께서 사랑으로만 저를 가르쳐 주셨다면 제가 어긋날 수도 있었는데, 매와 사랑을 골고루 주셨기에 어긋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선생님과 만나 어색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추억을 크레이프처럼 하나둘 쌓아가며 많은 정이 오갔던 것 같아요. 우선 반끼리 모여 담력 체험과 술래잡기를 하고, 야영과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많은 추억을 쌓은 수련회, 그리고 다 함께했던 스승의 날 파티까지. 그 외에도 여러 개의 행사와 축제를 하며 제가 선생님께 느끼는 고마운 감정 또한 크레이프처럼 하나둘 쌓여갔습니다. 선생님, 혹시 크레이프를 만들어 보신 적 있으세요? 크레이프는 너무 두껍게 하면 모양이 이상해지고, 너무 얇게 하면 쉽게 찢어져 만들기 힘든 케이크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정성을 다해 침착하게 하나하나 만들면 무엇보다도 멋있고 맛있는 케이크가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가 크레이프가 됐습니다. 저는 그 크레이프 같은 선생님과 1학년 1반 아이들과의 추억을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2학년이 된 지금은 1학년 때만큼 친절하고 착한 반 친구들과 선생님에 못지않을 만큼 상냥한 선생님을 만나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도 새로운 1학년 후배들과 언제나 즐거운 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언제나 선생님의 편이 돼서 선생님을 응원할게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고맙습니다, 선생님'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