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쇄신” 태광그룹, 정도경영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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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에 임수빈 前 부장검사

태광그룹이 ‘정도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업문화 쇄신에 나섰다.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임수빈(57·사진) 변호사가 맡는다.

태광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상설 기구인 정도경영위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정도경영위에는 주요 계열사 CEO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영 활동에 탈·위법 요소가 없는지 사전 심의하고, 기존에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일정한 기준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춘천지검 속초지청장, 대검찰청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쳤다. 특히 2009년 중앙지검 형사2부장 시절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관련 수사에서 “언론 자유 등에 비춰볼 때 보도제작진을 기소하는 것은 무리”라며 검찰 수뇌부와 갈등을 겪다가 사표를 내 ‘PD수첩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검찰권 남용 통제방안’이라는 논문으로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처음엔 태광그룹 제안을 받고 고민했지만, 지배구조 개선활동과 오너 개인 지분 무상증여 등에서 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느껴 수락했다”며 “태광을 건강하게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