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인기 힘입어… KT&G 주가 ‘산타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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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주만에 株價 6.3%↑
증권가 “목표주가 14만원”

지난달 28일 ‘릴 하이브리드’ 판매가 시작된 이후 KT&G 주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의 예상 주가 분석도 긍정적이다. 정부의 담배 규제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지만, 전자 담배에 대한 흡연자들의 수요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릴 하이브리드 출시가 발표된 지난달 26일 KT&G 주가는 10만2500원을 기록했다가, 릴 하이브리드 공식 판매 개시일인 28일에는 10만55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어 출시 2주만인 지난 10일에는 10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2주 만에 주가가 6.3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릴’과 후속작 ‘릴 플러스’(lil plus)가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0월 선보인 ‘릴 미니’(lil mini) 역시 누적 판매량 12만 대를 넘어서는 등 연이어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호응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가도 상승세가 예상되면서 ‘산타 랠리’(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최근 KT&G에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도 KT&G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정하고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주가 14만3000원을 제시하면서 매수 의견을 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KT&G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릴 하이브리드 수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수출이 가시화되면 KT&G 매출과 영업이익 흐름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도 “KT&G가 내년에 일취월장하는 혁신기업임을 입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공적 신제품 출시로 차세대 담배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