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갑질’ 논란 김정호… 민주당, 국토위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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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의원단 오찬 잇단 개최
‘청책 투어’ 보고 등 심기일전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공항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김정호(사진) 의원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급격한 지지율 붕괴 속에 여론 악화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국토위 소속 김정호 의원이 공항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앞에 사과했다”며 “원내대표로서 당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으로서는 김 의원이 국토위에서 계속 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국토위 소관 기관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김 의원이 국토위에서 사보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게 당 차원의 경고가 있었다고 밝히고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하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의원총회와 의원단 오찬 등을 통해 심기일전을 결의했다.

민주당은 2주 가까이 진행한 ‘청책(聽策) 투어’를 통해 수렴한 각계각층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내년에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꼭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이 내년에는 어떻게든 결실을 맺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당 차원에서도 현장과의 접점을 더욱 늘리는 등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총 이후에는 당대표 및 원내대표 주재로 여의도 모처에서 전체 당 소속 의원들이 오찬을 가졌다. 당 관계자는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밥을 먹는 건 대통령 주재 당정청 오찬과 의원 워크숍 말고는 없다”며 “보통 선수를 나눠 따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관례인데 선수 상관없이 초선부터 중진까지 불러 한자리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내부 결속을 확고히 다지고 내년도부턴 심기일전하자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