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맛 사로잡은 풀무원 두부… 작년 매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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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인기…“올 1000억 돌파”

“미국인은 두부를 좋아한다?”

종합식품기업 풀무원의 두부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웰빙을 추구하는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두부 매출도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미국지사인 풀무원USA의 지난해 두부 매출은 8800만 달러(약 988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1%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두부 시장에서 풀무원USA가 차지한 점유율은 73.8%(2018년 12월 3일 닐슨데이터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두부를 찾는 사람들도 재미교포뿐 아니라 미국인도 많이 늘고 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진출 초기에는 두부 소비 고객이 대부분 교민과 아시아인뿐이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주류 마켓에서 두부 소비가 지속해서 늘면서 현재 두부 매출 가운데 미국 주류마켓 판매 비중이 80%에 달하고, 나머지 20% 정도가 LA 한인타운과 같은 아시아인 거주 지역 마켓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인에게 두부가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은 육류를 대체할 식물성단백질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이 2016년 미국 두부 브랜드인 ‘나소야’(사진)를 론칭하면서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두부 개발에 성공한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미국 전체 두부 시장은 전년 대비 9.3%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두부 시장 전망이 밝아 올해에는 두부 매출이 12.3% 이상 늘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