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참사 통영어선, 공해 불법낚시 드러나

해경, 1등 항해사·선장 입건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전복돼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낚시어선은 공해에서 불법 낚시를 한 뒤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문화일보 1월 11일자 14면 참조)

통영해경은 전복된 무적호(9.77t)가 지난 10일 전남 여수 국동항을 출항해 공해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 50분까지 낚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은 생존한 무적호 사무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 1일 개정 시행된 ‘낚시관리 및 육성법’은 사고 방지를 위해 공해에서 낚시를 금지하고 있다.

14명이 탄 무적호는 낚시를 마치고 지난 11일 오전 4시 10분쯤 여수항으로 이동하던 중 18분 뒤 파나마 선적 3300t급 LPG 운반선과 충돌해 통영 욕지도 남쪽 80㎞ 공해에서 전복됐다.

해경은 무적호와 충돌한 화물선의 당시 항해 책임자인 1등 항해사와 사망한 무적호 선장(공소권 없음) 등 2명을 입건한 상태이며 감식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통영=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