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기업인, 商議회장 주도로 토론

靑서 대기업·중견기업 초청 미팅
이재용·정의선 등 130여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대기업 대표와 중견기업인 등 130여 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타운홀 미팅 형식의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한다. 청와대는 “참석자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등을 가감 없이 문 대통령이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행사를 사전 시나리오 없이 기자회견 방식으로 대통령과 참석자들의 의견이 오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행사의 목적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견기업 및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과 활발한 소통을 통해 경제 활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토론을 청와대나 정부가 주도하지 않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진행함으로써 참석하는 분들의 의견과 건의사항, 개선사항 등이 가감 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온 건의나 개선사항에 대해서 즉석에서 답변하지 못할 경우 사후에라도 관계 부처 등을 통해 답을 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대통령과 참석자들 사이에서 오갔던 대화는 사후 브리핑을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과 가벼운 산책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가장 많은 대기업 총수와 자리를 함께한다. 대기업 대표 22명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 KT, 농협중앙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하고 현대중공업, CJ, 효성 등은 전문 경영인이 참석한다. 39명의 중견기업 참석자 중에는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윤석금 웅진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포함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단 자격으로 참석한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