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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9 한국경제, 혁신만이 살 길이다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18일(金)
‘문재인 글러브’ 로 화제된 재활기기도 병원 밖에서는 사용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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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한숨

CES 세계무대서 주목받았지만
韓 원격의료금지에 상용화못해
美·英·日 등 해외서만 서비스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9’에 부스를 연 한국 스타트업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뇌졸중 등 신체 일부가 마비된 사람들을 위한 재활 기기를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장갑을 끼고 TV와 연결하면 집에서 간단한 게임을 하면서 재활운동을 할 수 있다.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는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발표 당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착용하면서 이름을 떨쳤던 바로 그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활 상황을 전송하고 처방받는 원격 의료는 한국에선 법으로 금지돼 있다. 이 회사는 2월 중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 의료 전문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재활 치료를 진행할 때 이 회사 기기에서 인식한 환자의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쌓이고 그것을 의료진이 보면서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

이번 CES에서는 DNA 분석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발병 가능성까지 예측하는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여러 기업이 선보였다. 미국 스타트업 오리진은 입안을 가볍게 긁은 면봉만 있으면 걸릴 위험이 높은 질병과 이를 막을 수 있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하지만 유전자를 이용한 질병 진단이나 예측 기술은 한국에서는 의료 행위라는 이유로 일반 기업이 서비스할 수 없다.

로킷헬스케어는 CES에서 3D 바이오프린터 ‘인비보’를 활용해 줄기세포 출력 기술을 선보였다. 로킷헬스케어는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일본을 포함한 해외 11개국에 인비보를 수출하는 등 주로 해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명윤리법 등 강력한 규제로 인해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분야가 일본 등에 뒤처져 있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와 관련한 세부 분야에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히트 치는 기업이 나올 수는 있지만, 각종 기술력이 연계돼 산업 전체가 발전하는 시너지를 내기는 어려운 구조다.

CES에 부스를 연 한국기업 A사도 한국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재활운동 서비스를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했던 기업이다. 무릎 수술, 뇌졸중 환자 등과 암 생존자가 재활운동하는 모습을 AI가 분석하고 의료진이 운동 방법을 교정해주는 서비스다. 환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나 컴퓨터 웹카메라 앞에서 동작을 하면 의사가 바로잡아준다. 그러나 이 서비스도 한국에서 제공하지 못한다고 한다.

라스베이거스=방승배·손기은 기자 bsb@munhwa.com
e-mail 방승배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방승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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