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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혜원 타운’ 의혹 확산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1일(月)
‘孫측 매입’ 전후 외지인 돈 몰려… 7곳중 3곳 서울사람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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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손혜원 무소속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전남 목포시 대의동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주변에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인근에 있는 목포근대역사관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등록문화재 최근 집중거래

역사문화공간내 지정 15곳중
옛 화신백화점·적산가옥 등
‘알짜’ 1~2년새 외부서 매입

목포시, 45억 예산 지원받아
4가지 종류 건물 매수 계획
임대료 등 투기억제 대책도


전남 목포시가 우선 매입을 추진 중인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등록문화재 15채 가운데 2017년 3월 이후 소유자가 바뀐 건물 중에는 보존가치가 높고 규모가 비교적 큰 것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시 등은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투기를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소유권 이전을 막거나 임대료 상승 등을 억제하는 방지책을 추진 중이다.

21일 문화재청과 목포시 등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 A 씨가 2017년 5월 사들인 옛 화신백화점 목포지점(상락동1가)은 1935년에 지어진 지상 2층으로 건축 연면적 411.3㎡에 달한다. 문화재청은 이 건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한 사유에 대해 “일제강점기 당시 목포 지역에서 동아부인상회와 함께 대표적인 판매시설로서 당시 건물로서는 특이하게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로 건축됐다”며 “외관도 수직선, 수평선, 원을 강조하며 기하학적 형태로 구성하고 내부도 넓은 개방적 공간을 구성하며 모더니즘 건축기법을 선구적으로 적용한 근대기 목포 지역의 백화점 건물로서 당시의 생활상, 장소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건물은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목포에서 건물을 사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다른 서울 거주자 B 씨가 2017년 9월 사들인 해안로 교차로 상가주택(대의동1가)은 건축 연면적 290.91㎡의 지상 2층 건물이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기 목포의 대표적 번화가이자 중심지였던 옛 목포경찰서 앞 교차로에 면해 건축된 가장 상징적 상가 건물”로 평가받았다. 이들 건물은 목포시가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 포함되거나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기 전에 매매가 이뤄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손 의원 보좌관 남편 김모 씨가 2017년 9월에 사들인 지상 2층 적산가옥(행복동2가)은 대지 41㎡ 건물 연면적 67㎡ 규모로 비교적 작지만 일제강점기 상업거리의 상징성 등을 인정받아 등록문화재가 됐다. 또 옛 목포부립병원 관사(지상 2층 연면적 244㎡)와 옛 동아부인상회 목포지점 건물(지상 2층 연면적 241㎡)은 각각 2017년 12월과 그해 5월에 각각 목포 거주 주민에게 팔렸다. 이들 건물이 매입 당시에 비해 얼마나 올랐는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목포지역에서 2016년 1월∼2017년 12월 14일 거래됐던 부동산 가격 평균에 비해 이후 2018년 8월까지 거래된 가격이 31% 올랐고, 그 이후엔 가격 상승 기대감 때문에 매물이 자취를 감춘 점으로 미뤄 손 의원 보좌관 남편이 소유한 등록문화재 등의 실제 가격도 상당히 올랐을 것으로 분석된다.

목포시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과 관련, 올해 문화재청으로 지원받은 110억 원 중 45억2000만 원을 건물 매입비로 사용하기로 하고 4가지 종류의 건물을 매수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 관련 정부에 요청한 전체 사업비 500억 원 가운데 건물매입비로 얼마를 더 쓸지는 문화재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 매입 기준으로 4가지를 마련했다. 우선 개별문화재로 등록된 15채를 사들일 계획이다. 시는 일단 15채의 소유주가 지정한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과 시가 지정한 감정평가법인의 평가액 평균을 산출, 소유주와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가격을 소유주가 받아들이면 매수하게 되고 거부하면 협상이 결렬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취지에 걸맞은 우수한 건축자산들도 매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건물들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목포시 관계자는 “등록문화재 15채 중 투기 의심이 되는 건물도 일단 매입을 추진하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소유주가 개·보수 비용을 요청해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존가치가 있는 다른 건물에 대해서도 지원금을 줬을 때 몇 년간 소유권 이전을 못하게 한다든지,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물가상승률 이상 못 올리게 한다든지 협약한 뒤에 지원금을 주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오는 9월 시의회 통과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목포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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