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전국 최초 지역 출신 대학생 등록금 4년간 전액 지원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초로 지역 출신 대학생의 4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재)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은 올해부터 3년 이상 화천군에 거주한 지역주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대학 4년 등록금을 100%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첫째 아이는 학기당 100만 원, 둘째 아이는 등록금의 70％, 셋째 아이부터 등록금 100％를 지원해 왔는데 올해부터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또 다른 지역에 유학할 경우 거주공간 지원금도 매월 최대 50만 원까지 지원한다.

화천군은 지난해 1148명에게 대학 등록금 15억여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1500여 명에게 약 26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원 기준은 부모 모두 주소를 화천군에 두고 공고일 기준 3년 이상 실거주만 하면 된다. 전국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기금을 운영하지만,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모든 자녀에게 대학 등록금 전액과 거주공간 지원금까지 주는 것은 화천군이 처음이다. 다만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자녀의 직전 학기 성적이 첫째 자녀 3.0, 둘째 자녀 2.5, 셋째 자녀부터는 2.0 이상을 받아야 한다.

화천군 관계자는 “등록금 지원을 위한 매년 20억 원대의 예산은 다른 사업을 줄이고 공무원들이 예산 확보에 노력하면 충분히 지원 가능한 수준”이라며 “학생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화천=이성현 기자 su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