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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1월 24일(木)
‘극한직업’ 개봉일 36만명… 한국영화 흥행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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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만에 30만 넘은 한국영화
역대 코미디 개봉 기록도 갱신

개성 톡톡 형사 5인방 큰 웃음
설 연휴 흥행몰이 계속 될 듯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사진)이 의미 있는 개봉일 성적을 기록하며 한국영화 재기의 청신호를 밝혔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은 이날 하루 동안 36만8454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가 개봉일에 관객 수 3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30만1330명)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개봉일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든 작품의 첫날 성적은 ‘도어락’(12월 5일) 12만2978명, ‘마약왕’ 25만107명, ‘스윙키즈’(이상 12월 19일) 10만2502명, ‘PMC:더 벙커’(12월 26일) 21만9234명, ‘언니’(1월 1일) 6만6686명, ‘말모이’ 12만2458명, ‘내안의 그놈’(이상 1월 9일) 8만5239명 등이다. ‘극한직업’은 역대 코미디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도 갈아치웠다. 기존 코미디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는 ‘투사부일체’(2006년)로 첫날 30만6963명(배급사 집계)을 모았다.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차린 위장 치킨집이 맛집으로 떴다’라는 재미있는 설정을 앞세운 이 영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내용을 담아 설 연휴까지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우 류승룡이 마약반을 이끄는 고 반장으로 나오며 이하늬가 욕쟁이 장 형사를, 진선규가 치킨의 달인 마 형사를, 이동휘가 직업의식이 투철한 영호를, 공명이 엉뚱한 막내 재훈을 연기했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이들 5인방의 조합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후반부에 화끈한 액션도 보여준다.

대박 맛집의 흥행을 터트린 ‘치킨’도 이 영화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제작진은 촬영 현장에 푸드트럭을 24시간 대기시키며 촬영에 필요한 치킨을 준비했다. 6개월간의 촬영 기간 동안 생닭 88마리와 프라이드 치킨 106마리, 수원왕갈비통닭 249마리 등 총 443마리의 치킨이 사용됐다.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포털사이트에 “배꼽 빠지는 줄 알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고의 코미디 영화” “이 영화를 보면 무조건 치킨을 먹어야 함” 등의 반응을 올리고 있다.

이 영화 흥행에 불이 붙으며 지난해 연말 대작의 흥행 참패로 위축된 한국영화계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 영화에 대해 “촌철살인의 대사와 슬랩스틱에 가까운 연기가 영화 내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폭소를 유발한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의 흥행은 우리 사회가 웃음을 되찾고 있다는 긍정의 신호를 나타낸다”며 “이 영화가 설 연휴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면 이후 개봉하는 한국영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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