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는 골프룰 토론 피하지 않았다”…美골프協 “바뀐 규정 관련 대화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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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바뀐 골프 규정과 관련, ‘맞짱토론’을 제의한 남자골프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사진)를 향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고개를 숙였다.

6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USGA는 “토머스와 깊은 대화를 나눈 뒤 그가 우리와의 토론을 피하거나 회의를 취소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선수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바뀐 규정과 관련해 함께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바뀐 규정을 비난해왔던 토머스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과의 소통을 시작하길 바란다”면서 USGA에 토론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USGA는 “토머스, 제발 얘기 좀 하자”면서 “이미 우리가 잡은 미팅을 당신이 매번 취소했지만, 다시 한 번 연락한다”고 반박했다. USGA의 반박을 확인한 토머스는 “어떤 미팅도 취소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골프협회의 발언은 부정확한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공방은 감정싸움으로 번질 뻔했으나, 직접 만나 대화하기로 했고 USGA가 고개를 숙이며 일단락됐다.

토머스는 지난 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애덤 솅크(미국)가 ‘캐디 뒤봐주기’ 위반으로 2벌타를 받은 이후 “부당하다”며 바뀐 규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초부터 캐디가 스트로크하는 선수 뒤에 서 있는 것이 금지됐다. 토머스는 “그 규정에서 내가 문제 삼는 것은 캐디가 명백하게 선수의 라인을 잡아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캐디가 뒤에 있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