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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1일(木)
김용옥 “이승만은 괴뢰”… “공영방송이 특정 이념 흉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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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노조 “자정기능 죽었나”
한기총 “死者 명예훼손 고발”

“천박하고 역사의 화적떼 같아”
이영훈교수,유튜브 통해 비판


김용옥(사진) 한신대 석좌교수가 KBS 방송을 통해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이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지식인 사회의 비판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김 교수를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으며, KBS 내부에서도 “공영방송이 특정 이념 세력의 흉기가 되고 있다”는 탄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영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20일 유튜브 방송 ‘이승만TV’를 통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카메라 앞에 섰다”며 “(김 교수는) 지식인이 할 수 없는 최악의 욕설을 했다. 이 문제를 침묵하고 넘어갈 수 없다. 천박하기 이를 데 없고 마치 역사의 화적떼와 같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앞서 16일 방송된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퍼핏(puppet), 괴뢰” “전 국민이 일치단결해 신탁통치에 찬성했어야 했다” 등의 발언을 했다.

국내 대표적 경제사학자로 이승만학당 교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는 “우리의 건국 세력들이 신탁통치에 반대한 것은 그것이 바로 공산주의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라며 “어떻게 공영방송에 나와서 당시 건국을 방해한 공산주의자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교수는 “소련의 스탈린은 소련군 장교로 있는 김일성을 발탁해서 북한 통치의 대리인으로 내세웠다. 이를 우리는 괴뢰라고 한다”며 “(그러나) 이승만은 미국의 국무부나 미군정에 의해 발탁된 적이 없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 할 때 미 국무부는 비행기편을 내주지 않으며 오히려 (이승만을) 방해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미국과 맞서가면서 미국에 의해 제거될 위험에 몰리면서도 자유민주를 사랑하는 다수 민족의 지지를 받아 강력한 자유민주주의 진지를 구축한 그런 분이 어떻게 (미국의) 괴뢰인가”라며 “이 대통령의 통치 12년이 진선진미했다고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그런데 묘를 파라니, 이는 화적떼나 하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는 “김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며 “한기총의 이름으로 고발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의 내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퇴출할 수 있도록 국회에 ‘대한민국 정체성 법안 제정’을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공영노조는 이날 ‘이번엔 김용옥, 더 이상 KBS를 농락하지 말고 물러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KBS에 출연하는 이념 편향성 짙은 인물들의 체제 부정적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KBS공영노조는 “일방적인 주장의 막말을 공영방송 KBS에서 마구 쏟아 놓다니, 도대체 제정신인가”라며 “이러한 발언이 여과 없이 방송되다니 KBS의 자정 기능은 죽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특정 이념에 경도된 인물들이 떼 지어 출연해 고액의 출연료를 받아가면서, 정권의 홍보와 대한민국 체제 부정에 앞장서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KBS는 언론기관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흉기가 되고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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