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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1일(木)
“조종사들, 최후까지 매뉴얼보며 사투…” ‘B737맥스’ 기체·시스템 결함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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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추락기’조종석 상황 공개
美법무부, 보잉 관련자에 소환


18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JT610편의 추락 직전 콕핏(조종석) 상황이 처음 공개됐다. 조종사는 비상사태에서 설명집(매뉴얼)까지 뒤지면서 상황통제를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사고 기종은 최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해 157명이 숨진 항공기와 같은 B737 맥스(Max) 8 기종이어서 기체 및 소프트웨어 결함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20일 로이터통신은 라이온에어의 사고조사를 맡은 3명의 조사관을 인용해 “당시 조종석에서 기장과 부조종사가 마지막까지 매뉴얼을 들춰보며 사태 해결을 위해 애를 썼지만 사고를 막지 못하는 상황이 기내 녹음 파일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음성 녹음의 내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당시 기장의 계기판에 이상이 감지됐지만 부조종사의 계기판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기장은 부조종사에게 ‘설명집을 보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고 조사관 중 한 명은 전했다. 또 받음각(AOA·Angle of attack) 센서 이상을 일으켜, 비행기가 지나치게 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해 기체의 기수를 아래로 내리려는 조종특성상향시스템(MCAS)과 다시 이를 끌어올리려는 기장의 사투가 약 9분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관은 “그들은 기수가 아래로 내려간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부조종사가 문제 해결에 실패하자 기장은 직접 매뉴얼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 조사관은 “100문항이 있는 시험에서 75번까지 풀었을 때 시험 종료가 된 것 같은 상황”이라며 “평정심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이 다가오자 인도 출신의 기장은 침묵을 지켰다. 인도네시아인 부조종사는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시다)”라고 외쳤다.

한편 CNN은 미 법무부가 보잉의 연방항공청(FAA) 승인 과정과 B737 맥스 기종의 마케팅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복수의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관련 기관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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