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韓·日학생에 ‘안중근 알리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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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숭모회, 스즈키 前 교사에 감사패

내일 순국 109주기 추모식
中 다롄에선 추모 음악회도

1994년부터 25년간 매년 한국을 방문, 한국과 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평화주의 안중근 알리기’ 강연을 해온 교사 출신의 일본인 스즈키 히토시(鈴木仁·66·사진) 씨가 김황식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이혜균 안중근의사숭모회 사무국장은 25일 “스즈키 씨는 평생 동안 일본·한국 학생들에게 안중근 의사를 올바로 홍보하는 데 노력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스즈키 씨는 매년 사비로 안 의사 순국일 행사에 참석하며 안 의사를 기리고 존경해온 일본인”이라면서 “매년 방한 때마다 전북 전주 근영중학교를 찾아 한국 학생들에게 안 의사를 제대로 알리는 데에도 앞장서왔다”고 말했다. 일본 요코하마(橫濱) 사립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현재 요코하마 사회복지협의회 비상근 직원인 스즈키 씨는 오는 26일 안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에서 감사패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안 의사 추모식에는 “스가와라 도시노부(菅原敏允) 미야기(宮城)현 구리하라(栗原)시 국제교류협회 회장과 가와시마 야스미(川嶋保美) 전 미야기현 의회의원 등 20여 명의 일본 인사들도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밝혔다. 또 사가(佐賀)현에 안 의사 동양평화기원비를 건립한 야마사키 게이코(山綺惠子) 씨도 방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전했다.

한편 중국에서도 안 의사 순국 109주기를 맞아 추모식과 추모음악회가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旅順)감옥이 있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26일 열린다. 안 의사 순국 109주기 추모식은 한중친선협회·대련한국인(상)회, 민주평통 대련지회가 주최하고 다롄 대한민국 영사 출장소가 후원한다.

추모식에는 이세기 한중친선협회 회장을 비롯해 대련한국인(상)회 유대성 회장, 민주평통 대련지회 문성민 회장 등 1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식에서는 대전 청흥가야금연주단이 1945년 광복 직후 계정식이 작곡한 ‘청년의 노래-안중근 추념가’를 연주한다. 또 다롄한국국제학교에서는 이날 청흥가야금연주단과 다롄국제학교 사물놀이단 등이 출연하는 추모 음악회도 열린다.

정충신·엄주엽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