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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라이프 닷 북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0일(水)
버핏이 떼돈 벌 때… 개미들 깡통 차는 이유 알려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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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을 하라

“이 세상을 뒤집어엎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주식을 해야 한다. 주식시장은 현실 자본주의의 거울이다. 현실에서는 자본주의를 볼 수 없다. 지구 밖으로 나가야 지구가 보이는 것처럼 자본주의 안에서는 자본주의를 볼 수 없다. 그래서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꼭 주식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부터 작은 정보기술(IT) 회사 영업 사원까지, 다시 자영업에 눈을 돌려 소매업과 도매업까지 벌여온 남궁혁 씨의 주장이다. 여러 직장을 거쳐 주식시장에 정착했다는 그가 ‘혁명을 꿈꾼다면 주식을 하라’(파레시아)를 출간한 이유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오랜 인문학 공부로 인문학 공동체에서 강의까지 하는 저자답게, 인문학으로 풀어낸 주식 이야기이다.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는 한 해 수억,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개미는 왜 돈을 잃고 깡통을 차는 것일까. 버핏이나 소로스가 한국의 주식에 투자하듯 개미들도 HTS(Home Trading System)를 통해 미국, 베트남의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그런데 개미들은 왜 소로스나 버핏과 달리 걸핏하면 털리는가. 이는 개미가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자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건 자본이다. 자본이 지나는 주식시장을 지나지 않으면 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없다. 주식시장과 실물 경제는 이자율로 연결된 하나의 세상이다” 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저자는 다른 세상을 꿈꾼다면 자본시장, 즉 주식시장으로 와야 한다고 말한다. “불공정한 경쟁과 자본의 흐름을 방치하는 제도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주식시장, 나아가 자본주의가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신화와 인문학을 끌어들인 책은 HTS를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 주식시장의 탄생 비화와 역사로 이어진다. 주식 실용서처럼 정보 분석이나 가격 분석 혹은 재무제표 보는 법을 통한 종목 선정 방법은 설명하지 않지만, 실제 주식 투자에도 유용하다. 상대를 알면 조급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이 있으면서 재무가 부실하지 않은 회사 중 매입하기에 적정한 가격일 것, 오를 때까지 팔지 않을 것, 투자금이 없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것…. 주식시장이라는 험한 싸움터에서 개미가 승리할 수 있는 투자 원칙도 곳곳에 보인다. 296쪽, 1만58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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