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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8일(木)
롯데카드·손보 인수전 D-1…‘아시아나發 불똥’ 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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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드 인수 사실상 철회
새 주인으로 ‘하나금융’ 유력
롯데 희망가격보다 낮아질 듯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 경쟁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애초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한화그룹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부터 사실상 인수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의 롯데카드 인수가 유력한 가운데 인수 가격은 롯데의 희망가보단 다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롯데카드와 롯데손보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지난 1월 예비입찰을 통해 두 회사의 적격예비인수자(쇼트 리스트)를 선정했다. 롯데카드 쇼트 리스트에는 하나금융지주, 한화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5곳이, 롯데손보 쇼트 리스트에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JKL파트너스, 대만 푸본그룹, 유니슨캐피탈 등 5곳이 각각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19일 오후 본 입찰을 마감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이 쏠렸던 매물은 롯데카드다. 후계구도와 관련해 금융계열사 확대를 꾀하는 한화그룹과 비은행 이익 비중을 2025년까지 30%(2018년 말 18%)로 늘리려는 하나금융이 인수에 사활을 걸며 열의를 불태웠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의 희망 매각가는 1조5000억 원 이상이다. 다만 롯데쇼핑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94% 중 최대 30%는 남기고 매각할 방침이어서 실제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뜨거웠던 롯데카드 인수전에 변화가 감지된 건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력 인수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면서부터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18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롯데카드에 대해선 본입찰에 참여해 완주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인수를 위해 무리한 베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염두에 둔 결정이란 분석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하나금융 관계자는 “인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1조5000억 원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롯데 측이 5000억 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롯데카드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매각 절차를 끝내야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가격과 협업 가능성 등 정성적인 요인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면서 “본입찰 결과는 따로 발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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