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북한판 이스칸데르’ 발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인민군의 서부전선 방어부대에서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돼 수직으로 하늘로 솟구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1년 5개월만에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 위반
美, 제재위반 北 선박 첫 압류·ICBM 시험발사
北 “장거리 타격수단 화력훈련”… 김정은 참관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9일 오후 4시 29분, 49분 동해 방향으로 쏜 발사체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도발 13시간 뒤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9일) 이른 시간에 북서부 지역에서 복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사일은 300㎞ 이상 비행했고,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1년 5개월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2397호 등을 정면으로 위반한 도발로 평가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 동지가 9일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 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는 지휘소에서 여러 장거리 타격수단들의 화력훈련계획을 요해(파악)하시고 화력타격훈련 개시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아무도 그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북한)이 협상하기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나는 그들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북한의 대미 압박 전술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미 행정부도 비핵화 외교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였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외교를 고수하려 한다”면서도 “우리의 작전이나 태세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럽 순방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방미 중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과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원칙을 재확인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해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를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국제 제재 위반 혐의로 북한 화물선을 압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와이즈 어니스토호를 미국령 사모아로 이송 중이며 선박 몰수를 위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미국 공군은 미 서부시간 9일 0시 40분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를 통해 “9일 평안북도 구성지역에서 두 차례 발사된 것은 사거리가 각각 420㎞와 270㎞, 최고 고도는 45~50㎞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일 호도반도에서 발사한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가 차륜형이었던 데 비해 9일 발사한 TEL은 궤도형으로 외형상의 차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4일과 9일 발사체의 비행특성의 상이점이 있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suk@, 정철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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