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RC-135 정찰기 또 한반도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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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9일 北도발 때 이어
오늘 또 전개… 추가도발 경고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마다 한반도에 보냈던 RC-135 리벳 조인트 정찰기(사진)를 13일 한국 상공에 전개했다. 지난 4일과 9일 북한 미사일 도발 전에도 RC-135 정찰기가 북한 감시활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세 번째 추가 미사일 도발에 나서는 징후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미국 공군(USAF)은 트위터를 통해 RC-135 정찰기를 한국 상공 3만1000피트(약 9.4㎞)에 전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체는 주일 미 공군 소속으로, 서울 서쪽 해상을 중심으로 북한 주요 지역을 정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RC-135는 북한 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국과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한 공중 적대 금지 구역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 공군이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정찰기 전개 사실을 알린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 움직임에 대해 사전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단서를 잡고 정찰기를 전개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북한이 동부 전선에서 미사일 도발을 벌이기 닷새 전인 4월 29일, RC-135는 춘천 일대에서 북한 동쪽 지역을 집중 감시했다. 10일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미사일 도발을 벌이기 하루 전날에도 같은 기종이 성남 상공에서 북한 서쪽을 감시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역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RC-135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정찰도 북한의 도발 징후를 파악한 후 실시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