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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로에 선 차이나 파워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5일(水)
불똥 튄 韓… “외국인 자금이탈 규모 더 늘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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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도 급상승
韓경제성장률 저하 가능성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예상보다 강도가 세고 장기간 이어지면서 양국 간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 ‘거대한 불똥’이 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글로벌 통화전쟁은 세 차례 전개됐다. 우선 1980년대 후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던 미국과 세계 최대 흑자 국가였던 일본 간 통화전쟁이었다. 간신히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경상수지 흑자로 돌아선 한국은 원화 가치가 급격히 격상되며 1990년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두 번째 전쟁은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양적완화 통화정책을 수행하면서 선진국에서 풀린 대규모 유동성이 신흥시장국으로 유입됐다.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돼 원화 가치가 절상됐으며, 이 여파로 2011년쯤부터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세 번째 전쟁은 미·중 간 싸움이다. 이미 2010년대 들어 미국 재무부는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물론, 독일, 일본, 한국을 환율 관찰국으로 주목해왔다. 미국은 일본에 대해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의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는 엔화 약세 전략을 용인해주면서도 중국과 한국의 통화 약세는 집요하게 시비를 거는 분위기다.

단순히 환율 등을 문제 삼아 촉발된 갈등을 미·중 간 통화전쟁의 전반부로 구분한다면, 양국의 무역분쟁으로 불거진 작금의 위기 국면은 후반부로 분류될 수 있다. 원화 강세였던 전반부와 다른 점이 있다면, 후반부는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 등 원화 약세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는 수출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현상은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환율 상승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저하와 경상수지 악화 가능성 등 펀더멘털에 기반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자금을 빼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은 “한국은 무역은 물론, 환율 면에서도 중국과 동조화하는 면이 짙어졌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흔들수록 한국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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