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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16일(木)
조현병 환자가 이번엔 히로뽕 투약후 호텔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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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불고 호텔 화재 용의자
소변 검사서 양성반응 나와


경남 진주와 창원, 경북 칠곡 등에서 조현병 환자가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15일 대구 인터불고호텔 별관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은 조현병 증세를 보이는 50대가 필로폰을 투약, 환각 상태에서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일보 5월 15일 자 14면 참조)

대구 수성경찰서는 16일 피의자 A(55) 씨가 범행을 시인하며 “기름을 사라” “불 질러” 등 환청 증상으로 불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A 씨가 정신병원에 수차례 통원 치료한 전력이 있으며 과대망상,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병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수년 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약을 먹었다고 했으나 가족은 약을 자주 먹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A 씨가 방화 3일 전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A 씨의 소변 등에 대한 필로폰 검사를 해 양성반응도 얻었다. A 씨는 과거 4차례 마약을 투약했던 전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개월 전부터 호텔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종사자의 도움으로 이 호텔에 수시로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15일 오전 대구 동구 한 주유소에서 총 14통의 기름(1통당 15∼20ℓ)을 사서 6개를 호텔 로비에 붓고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A 씨의 차량에서 빈 통 6개 등 총 8개의 기름통을 찾아내 압수했으며, A씨에 대해 현주건조물 방화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 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병력을 조사 중이다.

A 씨는 15일 오전 9시 20분쯤 이 호텔 별관 1층 휴게실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37명이 화상 또는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로비와 직원 휴게실 등이 모두 탔다. 당시 별관에는 115개 객실 가운데 25개에 40여 명이 묵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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