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무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하키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무산됐다.

남과 북은 지난 2월 스위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혼성단체전), 조정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여자하키는 남북 단일팀을 꾸리는 첫 종목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여자하키대표팀은 남측 선수들로만 팀을 꾸려 오는 6월 8일부터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국제하키연맹(FIH) 시리즈 파이널스에서 올림픽 진출에 도전한다.

여자하키대표팀이 참가하는 FIH 시리즈 파이널스엔 한국과 스코틀랜드, 우크라이나, 프랑스, 아일랜드, 체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8개 나라가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상위 2위에 들면 14개국이 경쟁하는 올림픽 예선에 나갈 자격을 얻는다. 14개국이 모여 치르는 ‘올림픽 예선 대회’는 오는 10월에 열린다. 올림픽 예선 대회에선 두 나라가 짝을 지어 두 차례씩 맞대결을 벌인 뒤 이긴 나라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23일까지 북측의 답변이 없으면 우리 팀으로 나가되 IOC 등을 통해 단일팀 협의가 진척되면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엔트리 마감시한인 23일까지 북측은 FIH 시리즈 파이널스 출전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고, 결국 이번 대회엔 남측 선수들만 참가하게 됐다.

한편 대한하키협회는 아일랜드 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을 22일 마쳤으며 선수단은 29일 출국할 예정이다.

전세원 기자 j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