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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26일(日)
임은빈, 93번째 대회서 생애 첫 우승…연장전서 김지현 꺾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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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임은빈의 드라이버샷.[KLPGA 제공]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임은빈(22)은 “올해 목표는 3승”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를 지내고 KLPGA투어에 뛰어든 임은빈은 50위 밖으로 밀린 적은 없지만 상금랭킹 30위 이내에 오른 적도 없는 사실이 말해주듯 평범한 무명 선수였다.

말썽이던 드라이버샷을 겨울 훈련 동안 바로 잡았다는 임은빈의 큰소리는 빠르게 잊혔다.

1라운드 선두였던 임은빈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고 이후 톱10 입상 한번 없이 상금랭킹 47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임은빈은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최종일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김지현(28)과 벌인 네 번째 연장전에서 임은빈은 4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지만 김지현이 1m가 채 되지 않는 파퍼트를 놓친 덕에 우승 트로피와 1억6천만원의 상금을 손에 넣었다.

2016년 데뷔한 이후 9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거둔 감격이 생애 첫 우승이다.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선두 이소미(20)에 1타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은빈은 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간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낸 데 이어 7번(파4), 8번 홀(파3)에서 내리 3퍼트 보기를 저질러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12번 홀(파4)에서 1타를 줄인 임은빈은 256야드로 세팅된 13번 홀(파4)에서 4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부활했다.

이소미와 공동 선두로 올라선 임은빈은 18번 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집어넣어 보기를 적어내 또 한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이소미가 1.2m 파퍼트를 실패한 덕에 극적으로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1오버파 73타를 친 임은빈은 2오버파 74타를 적어낸 이소미, 그리고 3언더파 69타를 때린 김지현, 1타를 줄인 김소이(25) 등과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연장전에 나섰다.

18번 홀에서 치른 1차 연장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낸 임은빈과 김지현은 2, 3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겼다.

4차 연장전에서도 둘은 버디 퍼트를 홀 가까이 붙여 5차 연장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였으나 반전이 일어났다.

50㎝ 파퍼트를 먼저 넣고 다음 연장전을 위해 이동을 준비하던 임은빈 앞에서 김지현이 90㎝ 파퍼트를 넣지 못했다.

김지현은 깊은 탄식을 뱉어냈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 있던 임은빈은 캐디를 맡은 아버지 임일주(59)씨가 “네가 우승”이라고 말을 건네자 비로소 얼굴을 감싸 쥐고 우승의 감격을 실감했다.

김지현은 이날 선두권 선수 가운데 혼자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2주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타를 잃은 박민지(21)와 2언더파를 친 박현경(19)이 1타차 공동 5위(9언더파 207타)에 올랐다.

상금랭킹 1위 최혜진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24위(2언더파 214타)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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