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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2일(水)
BTS의 월드투어 성공…문제는 지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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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북미·브라질·유럽 투어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했습니다. 5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투어를 떠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그동안 BTS의 팬이자 취재기자로서 참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로즈볼, 솔저필드, 웸블리 같은 상징적인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그러나 한바탕 떠들썩한 축제가 지나간 자리는 더욱 외롭고 쓸쓸한 법이죠. 런던 웸블리 현장을 지켜보면서 무한한 감동과 함께 스며들었던 불안. 아마 그건 지속가능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미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지만, 과연 BTS는 이걸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관찰자의 시각에서 몇 가지 말씀드린다면 우선 언어적·지역적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낯선 한글 노래가 신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나 더는 새로운 언어로 들리지 않는 시점이 올 테니 대비해야 합니다. 순 영어로 가사를 쓸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영어로 된 소통에는 멤버 모두 신경 써야 합니다.

지역적 한계 극복에는 역시 SNS 채널이 최고입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당연하고요. 새로운 접점이 더 필요합니다. 그 시도 중의 하나가 이번 웸블리 공연에서 살짝 엿보였습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중계하는 것이었죠. 이게 BTS와 전 세계 팬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좁혀준 것으로 보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지켜본 사람들은 하루 6만 명이었지만 돈을 내고 스트리밍으로 즐긴 팬도 14만 명이 있었다고 하네요. 1인당 28달러였으니 총결제금액만 46억 원이 넘는 셈입니다.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이후를 뒷받침할 새 캠페인도 요구됩니다. 팬들이 BTS를 좋아하고 기억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처럼 팬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메시지였을 텐데요. 따라서 계속해서 팬과 함께 호흡할 이야기가 있어야 합니다.

군 복무 문제도 있네요. 지난해 병역법 개정으로 만 28세 이상은 입영 연기가 어려워진 상황. 1992년생인 진(김석진)은 내년에 입대해야 합니다. 이어 1993년생인 슈가, 1994년생인 RM, 제이홉 등이 줄줄이 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행히 재계약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됐습니다. 지난해 7년 재계약을 확정했으니까요.

13일은 BTS가 데뷔 6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이를 기념해 15∼16일엔 부산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22∼23일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글로벌 팬미팅을 연다고 합니다. 모든 숙제를 풀고 BTS가 퀸, 메탈리카, U2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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