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회 찾은 박용만 “규제개혁 법안 처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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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黨 원내대표 차례로 면담뒤
재계 요청사항 가감없이 전달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7일 국회를 찾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경제 활성화 및 규제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당부한다. 회장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국회를 찾고 규제개혁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국회를 비판하기도 했던 박 회장은 이날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 임기 동안 처리해야 할 법안 등에 대한 경제계의 요구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유성엽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난다. 나 원내대표를 제외한 4당 원내대표들이 최근 선출되거나 재선출됐기 때문에 상견례를 하고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해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리가 마련됐다.

박 회장은 원내대표들에게 최근 대내외 악재에 따른 기업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국회에 계류된 각종 경제 활성화 법안과 규제개혁 법안의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고위 관계자는 “경제 회복과 원활한 기업 경영을 위해 시급한 법안이 많은데, 국회가 국민과 기업의 어렵고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함으로써 성과를 내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며 “예컨대 벤처기업의 경우 혁신 분야 사업을 추진하려 해도 법과 제도에 막혀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대한 국민과 기업의 불안감이 높은 시점에 추가경정예산안도 조속히 처리해 경제 회복의 모멘텀(계기)을 만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자주 하는 재계 인사로 꼽혀 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20대 국회 들어서도 기업 관련 법안이 1500여 개 발의됐는데 800개 이상이 규제 법안”이라며 “지금도 ‘규제 때문에 죽겠다’고 하는데 800개씩 더할 규제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김병채·이민종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