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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작은 영화관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8일(火)
20일 개봉 ‘쓰리 세컨즈’, 뮌헨올림픽 美-소련 농구 러 시각으로 본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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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쓰리 세컨즈’(감독 안톤 메게르디체브·사진)는 ‘역대 올림픽 5대 논란 판정’으로 꼽히는 1972년 뮌헨올림픽 농구 결승전 상황을 다뤘다.

한 번도 패한 적 없던 미국 농구대표팀이 처음으로 소련에 무릎을 꿇은 경기로, 엄청난 이변이 벌어졌다. 미국이 50 대 49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주심이 소련 측 타임아웃 요청을 받아들여 휘슬을 불었다. 소련팀이 3초 남아 있을 때 타임아웃을 요청했다고 주장해 3초가 남은 상태에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러시아의 공격은 무위로 끝났다.

미국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에 들떠 있을 때 소련팀 임원이 시계가 3초로 돌려지지 않았다고 항의해 소련팀에 다시 3초의 공격 기회가 주어졌고, 결국 소련이 51 대 50으로 뒤집었다. 미국팀이 결과에 불복하며 받아가지 않은 은메달이 지금도 뮌헨시청에 보관돼 있다.

가란진 감독(블라디미르 마시코프 분)이 소련 농구 국가대표팀을 맡는 장면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가 아들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보여준다. ‘미국식’ 훈련법을 도입해 팀을 강하게 키운 가란진 감독이 “뮌헨올림픽에서 미국을 꺾겠다”고 선언하자 소련 내 여론이 악화된다. 가란진 감독은 다양한 사연을 지닌 선수들을 단합시키며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골밑슛을 성공시킨 당시 소련 농구대표팀 선수 세르게이 벨로프가 쓴 ‘고잉 버티컬’(Going Vertical)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러시아의 시각으로 제작됐다. 약팀이 선수들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여러 갈등요소를 해결하며 강팀을 이기는 과정이 전형적인 스포츠영화 문법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영화적 재미는 충분하다. 미·소 냉전시대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특히 결승전 상황을 긴박하게 보여주는 장면에서 카메라를 현란하게 움직이며 몰입감을 높인다. 20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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