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등 우리 목표는 FFVD”… 習 방북에 견제구

국무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할 것”
北·中간 밀착 움직임에 경고음

미국 백악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21일)과 관련해 “우리의 목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바와 같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계기로 가속화하는 중국과 북한의 밀착 움직임과 중국의 대북 공조 이탈 가능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17일 시 주석 방북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하면서 “세계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중국에 대북 제재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 목소리를 냈다. 국무부는 이날 시 주석의 북한 국빈방문과 관련한 문화일보 질의에 “미국은 우리의 파트너 및 동맹국,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북한의 FFVD라는 공유된 목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과 국제사회는 FFVD가 무엇을 수반하는지, 그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진전이 어떤 것인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과 파트너들, 중국을 비롯한 다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함께 긴밀한 조율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 대북 제재가 유엔 안보리 결정 사항임을 상기시키고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라는 압박이다.

한편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 무력 강화 지침을 내렸다는 미국의소리(VOA)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