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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9일(水)
한수원 퇴직자들 반납 안 한 USB 외부접속 가능…기술보안에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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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보안 USB 부실 관리

직원들 움직이는 보안시설인데
移職·재취업현황조차 파악못해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들이 재직 당시 사용했던 업무용 보안 USB(사진)가 퇴직 후 미반납, 분실, 미회수 등 관리·감독이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은 ‘보안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탈(脫)원전 정책’ 이후 인력 및 기술유출로 원전 생태계가 붕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비등했던 상황에서, USB에 담긴 내용이 국외로 흘러나갔을 개연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수원은 보안 USB에 대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물론, 그 자체가 국가보안시설이기도 한 퇴직자의 이직(移職) 현황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정훈(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낸 답변 자료를 보면 보안USB를 반납하지 않거나 관리가 부실했다고 징계를 받은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한수원 측은 “퇴직 시 보안USB를 회수하는 절차가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았고 정보보안 위규사항의 징계기준도 없었다”고 인정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4년 12월 원전 사이버테러위협 위기에 따라 휴대용 저장장치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이듬해 1월 20일에야 ‘보안USB 일제정비 및 회수, 사용제한 알림 공문’을 시달했다. 그 이전까지는 보안USB를 ‘지급방식’으로 준 후 확인하지 않았다가 ‘대여 방식’으로 바꿔 점검했다.

업무용 USB 사용 내부 규정도 2008년 7월 이후부터 마련했다. 업무용 보안USB는 2009년부터 회사 차원에서 구매해 도입했는데 그 이전에는 직원 개인이 일반 USB를 구매해 썼고, 규정이 있기 전까지는 보안 관련 내용을 복사, 출력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의미다.

특히 퇴직자들이 반납하지 않은 USB는 퇴직 이후에도 지급 때 부여받은 사용 잔여기간이 있을 경우 외부에서 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넣으면 접속과 함께 인쇄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분실됐다고 명확히 확인된 것만 해도 309개(한빛원자력본부 106개, 고리원자력본부 59개, 본사 55개, 월성원자력본부 9개, 한강수력본부 17개, 양수발전소 23개 등)지만 분실 대장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한수원 직원 자체가 보안시설인데 재취업 심사대상 2직급 이상 임직원 외에는 재취업 현황을 모른다”며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확인된 만큼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종·박정민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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