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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9일(水)
부임 4개월만에… 최강희 벌써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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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파엘 베니테스
中다롄 “연봉 178억원 줄게 와라”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에 러브콜

올시즌 11위로 팀 성적 저조하나
팀 꾸릴 시간 주겠다던 약속 어겨


올 시즌 중국축구리그에서 데뷔한 최강희(60·사진) 감독에게 위기가 닥쳤다.

최 감독은 전북 현대를 K리그 최강으로 조련한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슈퍼리그 다롄 이팡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인해 다롄이 라파엘 베니테스(5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다롄은 베니테스 감독에게 연봉 1200만 파운드(약 178억 원)를 제안했다. 1200만 파운드는 중국 슈퍼리그 감독 중 최고 연봉. 베니테스 감독의 현재 연봉 500만 파운드(74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중국 언론들도 다롄이 베니테스 감독에게 거액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최 감독은 전북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회, K리그에서 6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K리그 역대 최다우승 사령탑. 하지만 중국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다롄은 3승 4무 5패(승점 13)로 16개 구단 중 11위로 처졌다. 다롄은 지난 시즌에도 11위(10승 5무 15패)였다. 다롄이 감독 교체 작업에 착수한 이유.

최 감독이 중국으로 떠날 때 우여곡절이 있었다. 최 감독은 당초 톈진 취안젠의 사령탑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톈진이 해체되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북 사령탑에서 사퇴한 최 감독에겐 날벼락. 그런데 다롄이 레오나르두 자르딩 감독을 영입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틀어졌고, 마침 ‘직장’이 없던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겼다. 이런 과정을 거친 탓에 최 감독의 다롄 합류는 늦었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과 선수단 구성이 거의 끝난 지난 2월 11일 부임했다. 최 감독이 자신의 전술전략을 팀에 녹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외국인선수들이 말썽을 부리면서 조직력에 금이 갔다. 벨기에대표인 야니크 카라스코는 유럽무대로 떠나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고, 짐바브웨대표 나샤 무셰크위는 지난 15일 허베이 차이나 포츈과의 경기에서 수비수를 거칠게 밀어 레드카드를 받았다. 사면초가인 셈.

중국리그는 한국인 지도자의 ‘무덤’에 비유된다. 최은택 전 감독은 1997년 만년 하위팀 옌볜 현대를 4위로 이끌었지만 이듬해 성적 부진으로 시즌이 끝난 뒤 물러났다. 이장수 전 감독은 1998년 충칭 룽신에 부임한 뒤 2000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충칭의 별’로 불렸지만 2006년 지휘봉을 잡은 베이징 궈안에서 구단과 마찰을 빚은 뒤 경질됐다. 이 전 감독은 또 2010년엔 2부였던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맡아 1부로 승격시켰고 슈퍼리그 정상에 올렸지만 2016년 사퇴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장외룡 전 감독,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최용수 FC 서울 감독 등도 중국에서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조급증’이 한국인 지도자에겐 가장 큰 적. 중국 구단은 성적에 무척 민감하며, 사령탑 중도 교체에 주저하지 않는다. 다롄의 구단주인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은 중국 최고 부호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 특히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성적에 크게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다. 어쨌든 다례이 베니테스 감독에게 손을 내밀면서 최 감독의 입지는 더욱 흔들리게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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