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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6월 19일(水)
고진영 “체격 큰 남자 좋아…켑카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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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이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KPMG여자PGA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체격이 큰 남자를 좋아한다(I like big guy)”라고 말하면서 양손으로 ‘덩치’를 표현하고 있다. KPMG여자PGA챔피언십 페이스북 영상 캡처
- 내일 여자 PGA챔피언십 개막… 기자회견장 웃음바다로 만든 세계 1위 고진영

“후식만 6가지 대회 음식 좋아
러프 두꺼워 두번째 샷 중요
매일 밤 유튜브로 영어 공부
메이저 우승후 캐디 빕 바뀌고
韓·美서 알아보는 사람 많아”


유쾌상쾌, 그리고 생기발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여자PGA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게 폭소를 안겼다. 고진영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랭킹 1위가 된 뒤 달라진 건 캐디 빕이고, 또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본다”고 대답했다.

고진영은 지난 4월 열린 첫 번째 메이저대회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가 됐고 11주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특히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브룩스 켑카(미국)와 관련,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고진영은 “꿈에서 켑카를 만났고, 우리는 (꿈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고진영은 “그를 (진짜로) 만나는 게 소원”이라면서 “켑카는 경기 중 마치 바위처럼 표정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고진영은 “나는 (켑카처럼) 체격이 큰 남자를 좋아한다(I like big guy)”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켑카는 키 183㎝, 체중 92㎏이다.

고진영은 KPMG여자PGA챔피언십의 유력한 우승후보다. LPGA 사무국은 이번 대회에 주목할 만한 선수로 고진영을 꼽았다. 고진영은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1개 대회에 출전, 5차례나 톱10에 들었고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과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KPMG여자PGA챔피언십을 좋아한다”면서 “이 대회는 음식이 좋고, 후식 종류만 6가지”라고 답해 또다시 폭소를 자아냈다.

고진영은 유창하지 않지만, 영어로 취재진과 소통했다. 켑카를 언급하면서 “탄탄해보인다가 (영어로) 뭐지”라고 묻기도 했지만, 줄곧 영어로 대답하고 설명했다. 고진영은 “영어는 매일 밤 유튜브를 통해 공부한다”면서 “내 영어실력이 썩 괜찮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외국인과 만나면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올 시즌 2관왕인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129점)와 평균타수(69.20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금 부문은 US오픈 챔피언인 이정은에 이어 2위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정은은 152만 달러, 고진영은 117만 달러로 약 35만 달러 차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57만7500달러다. 고진영은 오는 21일 오전 4시 44분 넬리 코르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US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PMG여자PGA챔피언십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98년 박세리가 당시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으로 불린 이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2002년과 2006년에도 우승을 추가했다. 박인비는 2013년부터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박성현이 연장 접전을 펼쳐 승을하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최근 6년 간 한국선수가 4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이곳은 러프가 두껍고, 그린이 딱딱하며 벙커가 깊다.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어떻게 보내느냐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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