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직전 세계 아마복싱協

세계 아마추어복싱을 관장하는 국제복싱협회(AIBA)가 파산 위기로 몰렸다.

USA투데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AIBA의 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 박탈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AIBA는 파산한다”고 전했다.

AIBA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승부 조작과 편파 판정으로 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엔 우즈베키스탄 출신 가푸르 라히모프를 새 회장으로 선출했는데, 그는 미국 재무부의 마약 범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AIBA가 맡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을 중단시켰다. 라히모프가 지난 3월 AIBA 회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복싱은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을 유지했지만, IOC는 AIBA의 기능을 마비시킬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복싱 주관 자격을 잃게 되면 1750만 달러(약 205억 원)를 받지 못한다.

AIBA의 재무 담당자인 톰 버짓은 “AIBA 보유 재산은 40만 달러뿐”이라면서 “IOC의 올림픽 주관 자격 박탈 최종 승인에 대해 이의 제기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