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210개 대회 도전끝 美리비, 두번째 우승 입맞춤

트래블러스챔피언십 최종일

체즈 리비(37·미국)가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첫 승을 거둔 뒤 210번째 대회에서 두 번째 승리를 올렸다.

리비는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열린 트래블러스챔피언십(총상금 7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263타인 리비는 공동 2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29만6000달러(약 15억 원)를 받았다.

리비는 2008년 PGA투어에 데뷔, 그해 7월 RBC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11년 동안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다 무려 210개 대회 만에 2승 고지에 올랐다. 리비는 지난 1월 소니오픈에서 공동 3위, 2월 피닉스오픈에서 공동 4위, 지난주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상승세를 이어가 오랜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리비는 공동 2위군을 6타 차로 넉넉히 따돌린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다. 4번 홀(파4)에서 약 6.5ｍ 퍼트를 넣어 버디를 잡았지만,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낸 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1타 차로 쫓아와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17번 홀(파4)에서 희비가 갈렸다. 브래들리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고 3퍼트로 흔들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리비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브래들리와 격차를 단숨에 4타 차로 벌렸다. 리비는 18번 홀(파4)을 파로 잘 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브래들리는 잭 서처(미국)와 함께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보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선두였던 이경훈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잃었고, 이날은 17번 홀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 시즌 3번째 톱 10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8번 홀(파4) 11m 거리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순위가 내려앉았다.

임성재는 공동 21위(6언더파 274타), 배상문은 공동 43위(3언더파 277타)로 마감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