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김해 신공항’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 절차로 확정했으면

말썽 많고 탈도 많은 부산의 김해 신공항이 여러 문제점과 폐단이 드러나 새로운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단체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논의한 결과, 일단 국무총리실에서 김해 신공항 문제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로 한 점은 부울경 800여만 주민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전 박근혜 정권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검증했지만 이미 짜맞춘 김해 신공항으로 결론을 내려 석연찮았고 계속 논란을 벌인 끝에 겨우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이관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솔직히 수도권에 비해 지방민이란 이유만으로 보는 피해와 불이익이 얼마나 많으며, 같이 세금을 내고 수도권만 혜택을 본다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국토의 균형 발전에도 어긋난다. 가령 유럽이나 미주에 여행을 가려면 수도권은 가까운 인천공항을 이용하면 되지만 영남권에서는 인천공항까지 가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엄청나다. 모든 것이 수도권 위주여서 지방만 오랫동안 당해 왔는데 이런 관문공항을 두고 지방끼리 싸운다니 어처구니없다. 총리실에서는 단시간 내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 절차를 밟아 확정했으면 한다.

우정렬·부산 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