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확실히 바닥찍었다… 34주만에 보합서 상승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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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강북 재건축 위주
추가규제가 오름세 변수로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감정원의 집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이 3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5일 감정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 주 대비 0.02% 올랐다. 지난주 0.00%로 33 주만에 보합 전환한 뒤 한 주 만에 결국 상승했다. 민간 기관인 부동산 114나 KB부동산 리브온 통계로는 이미 지난 달 중순부터 이번 주까지 3~4주 연속 올랐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는 0.03% 상승했다. 강남이 0.05%, 송파가 0.04%, 서초가 0.03% 올라 전주 대비 오름 폭이 커졌다. 강남 4구 외에 양천(0.06%)이나 영등포(0.06%)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자치구도 올랐다. 강북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정비사업 효과로 용산이 0.05%, 서대문이 0.04% 올랐다. 인천이 0.00%에서 0.02%로 상승 전환하고 경기의 하락 폭이 -0.07%에서 -0.05%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전체 내림 폭도 -0.04%에서 -0.02%로 줄었다. 전국 역시 -0.07%에서 -0.06%로 낙폭이 축소됐다.

매매가 상승 전환에도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아직 추격 매수세가 급격히 붙지는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금리인하 가능성 등 하반기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다양하다는 점이 변수다. KB 부동산 리브온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금리인하로 금융비용 부담이 낮아지면 부동산에 관심이 늘게 되고 저금리 지속으로 유동성이 늘면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에 대한 구매욕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주택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가 규제 가능성을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고,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 상승 폭은 제한적일 거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