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0.19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김인구 기자의 컬처 톡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10일(水)
SBS ‘정글의 법칙’의 대응 자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SBS 간판 예능 ‘정글의 법칙’ 후폭풍이 큽니다. 5일 오전 이 프로그램의 출연자 이열음이 태국에서 멸종위기종인 대왕조개를 무단 채취해 고발됐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만 해도 뭔가 오해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1년부터 벌써 8년간 장수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그램이 그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을 리가 없으니까요. 이날 오후 SBS가 바로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기에 해프닝으로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걸, 주말 사이 사건이 슬슬 증폭되더군요. 태국에서 국립공원 내 보호종인 대왕조개를 채취하면 벌금과 함께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이열음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옮겨 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또한 현지 매체들에 의해 SBS 제작진이 ‘국립공원 내 채취 금지를 서약’하는 공문에 사인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송국 책임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래서 7일 오후 SBS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문의했더니 답이 없더군요. ‘정글의 법칙’ 담당 CP(책임프로듀서)는 해명 창구를 홍보팀으로 단일화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문의해 달라는 것이었고, 정작 홍보팀은 즉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는 논란이 벌어지고 하루가 지난 8일 오후 늦게서야 ‘공식 입장’이라며 고작 석 줄짜리 해명글을 보내왔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해명은 전혀 없었습니다.

설상가상. 8일 오전엔 SBS ‘8시 뉴스’의 간판 앵커였던 김성준 전 논설위원의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됐습니다. 지하철 ‘몰카’ 촬영으로 유명 앵커 A 씨가 경찰에 입건됐다는 전날 뉴스의 장본인임이 밝혀진 거죠. 참으로 어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번엔 SBS에서 김 전 위원의 사표를 수리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름이 밝혀지고 불과 몇 시간 만입니다. ‘정글의 법칙’이 태국에서 했던 일을 파악해서 공식 입장을 내는 데는 하루가 더 걸렸지만 김 전 위원의 사표 수리는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겁니다.

요즘 지상파 방송국은 지속적인 실적 악화로 위기의식이 팽배합니다. 지난달 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표한 ‘2018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지상파 3사는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악화했습니다. KBS와 MBC는 적자 폭이 각 585억 원, 1237억 원에 달합니다. 이대로 가다간 지상파라도 존폐의 갈림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겁니다. 잘못한 건 솔직히 인정하고, 문제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시청자를 섬기는 공중파로서의 책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SBS는 ‘정글의 법칙’이 만든 정글에서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 바른미래 윤리위, 이준석에 최고위원직 등 ‘당직 박탈’ 징..
▶ 하늘에선 8년차 女승무원, 땅에선 ‘몸짱’ 스타
▶ MLB닷컴 “류현진, QO 수락 선수 최초로 대박 계약 가능..
▶ 배우 채민서, 4번째 음주운전…역주행 사고로 1심 집행유..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기원전 450년 제작 추정…사건 발생 2년 4개월 만에 일당 17명 체포2017년 6월 기상천외한 방식을 이용한 도난 사건이 발생해 이탈리아..
mark하늘에선 8년차 女승무원, 땅에선 ‘몸짱’ 스타
mark최순실, 박근혜에 옥중편지…“생이 끝날때까지 사과”
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바른미래 윤리위, 이준석에 최고위원직 등 ‘당직 박..
MLB닷컴 “류현진, QO 수락 선수 최초로 대박 계약..
line
special news 박지민, 악플러 신고한다···성희롱 피해 공개
가수 박지민이 악플러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알리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박지민은 18일 자신의..

line
황교안 “지금 검찰 일잘하고 있다…檢 아닌 文정권..
‘결과 보여야 한다’는 靑…지지율 하락세 반등시킬..
“트럼프, 백악관 회의서 ‘재선 위협 경고’ 듣고 미중..
photo_news
배우 채민서, 4번째 음주운전…역주행 사고로..
photo_news
스포테이너, 안 뭉쳐도 뜬다…3세대 주자들 활..
line
[Review]
illust
‘여권 쇄신론’ 불 지핀 정성호… ‘빌보드 200’ 1위 슈퍼엠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나 같아”… 중년의 가슴을 흠뻑 적시..
topnew_title
number 길에서 주운 메모리카드 열어보니 살해장면..
보잉, 추락사고 737맥스 결함 은폐?…“통제..
홈런 2방에 벌랜더 ‘와르르’…MLB 양키스 A..
피우진 “증인 선서·증언 거부합니다”…野 “고..
hot_photo
“설리, 보수적인 韓 사회서 케이..
hot_photo
한국계 美 배우 존 조, 오클랜드..
hot_photo
가수 김준수 “호텔 매매 300억 사..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