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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7월 24일(水)
구급차 절도·4세아 운전… 대박에 눈 먼 유튜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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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늘수록 수익 느는 구조에
무모한 동영상 경쟁 더 불붙어
구급차 몰고 간 유튜버에 집유
지하철댄스 영상으로 활동재개
6세아 90억 대박 유튜버 부모
2년전 아동학대 혐의 고소당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릴 영상을 찍어 구독자 수를 늘리려 구급차까지 훔쳐 달아난 30대 유튜버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규모 구독자를 보유할 경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 때문에 구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유튜버의 동영상 경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이형주 판사는 119구급대 눈을 피해 올라탄 구급차를 몰고 달아난 혐의(자동차 불법사용·공무집행방해)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구급차를 훔쳐 광진구 군자역 인근 도로까지 약 12㎞를 몰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순찰차 7대로 해당 구급차를 포위해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하철 전동차에서 아이돌 가수 춤을 추는 영상으로 화제를 모은 유튜버로, 최근까지도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이 같은 행위는 유튜브 방송 수익이 구독자 수에 비례한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00명 이상, 연간 영상 재생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일 경우 광고계약 파트너로 인정돼 광고수익이 발생한다. 여기서 발생한 광고 수익의 55%는 유튜버가, 45%는 유튜브가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3116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이보람(6) 양의 가족회사 보람패밀리는 최근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95억 원 상당의 5층 건물을 매입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이 양의 모습 등 일상생활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 ‘보람튜브 토이리뷰’와 ‘보람튜브 브이로그’ 등 2개 채널의 구독자 수를 합쳐 국내 최대 구독자 수를 보유한 보람패밀리는 유튜버 광고 수익도 국내 1위다. 미국 유튜버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는 보람튜브 2개 채널 광고수익을 합하면 매월 최대 3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보람패밀리 측은 이 양에게 실제 자동차를 운전하게 하거나 부모 지갑에서 돈을 훔치도록 하는 등 무리한 연출을 이어가다 아동학대 혐의로 2017년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구독자 수를 불리기 위해 무리한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게재한다는 소재가 영화에도 다양하게 반영돼 왔다. 2015년 개봉된 영화 ‘소셜포비아’는 한 군인의 자살 소식에 남긴 악플로 네티즌의 공분을 산 여성을 응징하기 위해 모인 남성들이 실제로 그 여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온라인 생중계하는 모습을 담았다. 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곤지암’(2018년) 역시 공포 체험을 즐기려는 주인공들이 폐쇄된 정신병원으로 들어가서 보고 겪는 모든 것을 개인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다 예상치 못한 공포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다.

서종민·안진용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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