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한국당 최고위원회의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3개월간 당원권이 정지됐던 김순례(오른쪽)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참석을 시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오른쪽부터 김 최고위원, 조경태 최고위원, 황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정미경 최고위원. 김선규 기자 ufokim@
김 “지난 3개월간 성찰했다”
국회직도 친박계로 채워져
비박계 중심 불만 목소리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망언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은 뒤 징계 기간 만료로 최고위원직을 회복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당무 복귀 후 처음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최근 주요 당직 및 국회직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로 속속 채워진 가운데, 김 의원의 복귀로 당 지도부의 친박 색채 역시 한층 짙어지면서 ‘도로 친박당’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복귀 일성으로 “저의 복귀를 두고 당내서 여러 의견이 있었던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논란들은 당의 밝은 미래를 위한 건강한 토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3개월간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보낸 만큼 보수우파의 중심인 한국당이 우뚝 서는 데 한 몸 던져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논란이 된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릇된 언어를 사용해 본질에 위배되게 5·18 희생자와 유공자에게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많은 숙고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지난 2월 국회에서 열린 한 공청회에서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여론이 악화하자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4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 최고위원에게 3개월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렸지만, 당 지도부는 최근 고심 끝에 당헌·당규를 근거로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원직을 박탈하지는 않았다.
김 최고위원의 복귀로 당 지도부의 친박 색채가 더욱 짙어진 가운데, 내부 불만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당 사무총장에 친박계 재선인 박맹우 의원이 임명된 데 이어 ‘핵심 보직’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김재원 의원)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유기준 의원) 자리도 전부 친박계 인사들이 차지하면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오는 29일부터 1주일간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휴가 기간 휴식을 취하며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략 및 보수 통합 구상을 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고운·나주예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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