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20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02일(金)
인천공항 vs 창이공항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도운 논설위원

외국을 오갈 때 인천공항이 늘 자랑스러웠다. 시설도, 서비스도 세계 선두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4월 그리고 지난달 출국 때 연이어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안 돼 있는 등 과거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주얼리 터미널. 깜짝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 실내폭포라는 ‘레인 보텍스(Rain Vortex)’가 지상 5층 꼭대기부터 지하 4층 바닥까지 쏟아지고 있었다.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주변 정원과 전망대, 전 세계 ‘맛집’들이 즐비한 식당가의 온도와 공기 흐름을 조절한다. 폭포 바로 옆으로 주얼리와 1∼3 터미널을 연결하는 모노레일 열차가 지나간다. 5층에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같은 테마마크·놀이공원이 들어서 있고,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쇼핑몰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설계한 모셰 사프디가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얻어 1조5000억 원짜리 주얼리 프로젝트를 설계했고, 뉴욕 911메모리얼을 설계한 피터 워커가 2500그루의 나무와 10만 주의 관목으로 폭포 주변 테라스 정원을 완성했다. 주얼리 터미널은 철골 유리로 둘러싸인 돔 형태. 5층 놀이공원에서 올려다보니 직원들이 공중에서 유리판 하나하나를 닦고 있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올려다보는 하늘은 늘 깨끗하고 투명하다. 화장실 등도 마찬가지.

휴가철에 인천공항은 두세 시간 전 도착을 권유한다. 창이공항은 12시간, 심지어는 24시간 전부터 탑승 수속이 가능하다. 공항 안에서 한나절,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이공항은 스카이트랙스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공항 조사에서 2013년부터 7년 연속 세계 최고로 선정됐다. 지난 4월 주얼리 터미널이 문을 연 이후에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독보적 존재가 된 것 같다. 인구 587만의 싱가포르가 지난해 185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비결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창이 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우리나라가 정체되고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시설이나 서비스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분위기,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도전 정신에서 뒤처지는 것 같았다. 인천공항이 워싱턴의 덜레스 공항, 도쿄의 하네다 공항보다는 낫다는 것으로 위로 삼아야 할까.
[ 많이 본 기사 ]
▶ 조국 딸, 장학금 이어 ‘부정입학’ 논란
▶ 홍진영 언니 홍선영 20㎏ 감량 하고…결국 병원 신세
▶ “기간제 여교사가 남학생 과외하며 부적절한 관계”
▶ 16세 청소년, 일가족 5명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 성폭행범 아기 사산한 여대생, 살인 혐의 벗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술 마셨더라도 심신미약 인정 안 돼” 항소심도 징역 6년서울 강남에서 활동하면서 여성 고객들을 성폭행하거나 감금해 다치게 한 혐의..
mark16세 청소년, 일가족 5명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mark“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선 연장 조기착공을..
조국 딸, 장학금 이어 ‘부정입학’ 논란
홍진영 언니 홍선영 20㎏ 감량 하고…결국 병원 신..
고교 2주 인턴을 논문 제1저자로… “입시 영향땐 업..
line
special news ‘쇼꾼’ 나훈아, 다시 온다···10월 강릉서 투어콘서..
가수 나훈아(72)가 전국 투어 ‘청춘 어게인’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소속사 예아라 예소리에 따르면, 나..

line
경찰, ‘한강 몸통 시신사건’ 피의자 장대호 신상 공..
“기간제 여교사가 남학생 과외하며 부적절한 관계..
수십억원대 원정도박 의혹 양현석 출국 금지
photo_news
송혜교·이준기…아이유에게 달려가는 ‘별들의..
photo_news
투표 조작 의혹 속 데뷔 강행… 논란 키우는 ‘X..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낮잠’처럼 몽환적인… 귀신의 性的 판타지
[인터넷 유머]
mark대통령과 강도 mark답답한 남편 스타일 5
topnew_title
number 방위비 협상 이면엔 韓美스트롱맨 격돌
수돗물 공급에 비싼 팔당 물 대신 한강물 사..
“北배우자도 한국국민”… 탈북민, 이혼해야..
성폭행범 아기 사산한 여대생, 살인 혐의 벗..
中매체 “홍콩시위 지도부, 학생들 총알받이..
hot_photo
푸이그가 따라한 ‘쭈그려 타격’
hot_photo
제네시스 ‘민트 콘셉트카’ 출격
hot_photo
강한나 “웃을 장면 아닌데 웃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