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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3일(火)
직장인들도 환차익… “달러를 원화로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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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하자 매도 러시
최근 2주간 전년比 54% ↑


직장인 김모(여·28) 씨는 6월 유럽 출장에서 쓰고 남은 800유로를 다음 출장 때 쓰려고 집에 뒀다가 고민 끝에 지난 7일 다시 원화로 환전했다.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1339원에 유로를 샀던 김 씨는 수수료를 다시 냈는데도 1349원에 팔며 오히려 8000원 이득을 챙겼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보관 중이던 해외 통화를 원화로 바꾸는 고객이 늘고 있다.

13일 국내 시중은행 4곳에 따르면 최근 10일간(7월 29일∼8월 7일) 고객이 달러 현찰을 원화로 환전한(달러 매도) 금액의 일 평균(영업일 수 기준)은 254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유로 현찰을 원화로 바꾼(유로 매도) 금액은 38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외화 수요는 꾸준한데 통화가치가 올라 고객들의 불평도 늘고 있다.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일하는 이모(여·27) 씨는 “업무, 여행 등으로 달러가 필요한 사람들이 달러를 살 때마다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한다”며 “환율이 더 오르는 것을 염려해 외화 예금 통장을 만들어 미리 달러를 많이 사두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가치는 대내외적 리스크로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3.3원 오른 1219.5원에 출발했다. 12일에는 1216.2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16년 3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미·중 협상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커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00원 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mail 송정은 기자 / 경제산업부  송정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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