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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4일(水)
트럼프 “中정부, 홍콩 접경으로 병력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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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력 진압 우려감 확산
美 군함의 홍콩 입항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 접경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 국방부가 중국 당국이 미 해군 군함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한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이 진지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 “중국 정부가 홍콩과의 접경 지역으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우리 정보기관이 알려왔다”며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백악관에서 홍콩 시위대 인근 중국 접경지대에 군대가 집결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아주 곤란한 상황”이라며 “자유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며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이트 크리스텐슨 미 태평양 함대 부대변인(중령)은 이날 중국 당국이 미 상륙수송선거함 ‘그린베이’(17일), 미사일 순양함 ‘레이크 이리’호(9월 중)의 홍콩 입항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력 진압 준비 상황이 알려지자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집회·표현의 자유는 홍콩 시민들과 우리가 공유해온 핵심 가치”라며 “이런 자유는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 당국에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콩 시위대의 국제공항 점거 사태로 공항 업무가 사흘째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최고 지도부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의 전·현직 지도부가 중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는 중국군과 무장경찰 투입 방안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홍콩 사태 해결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지도부는 현시점에서는 군 투입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의 폭력성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설 경우 취할 조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김석 특파원,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suk@munhwa.com
e-mail 김석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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