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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홍콩 시위 격화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6일(金)
“중화권 출신 한류스타 中정부가 무언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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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일제히 中 지지 글
中연예 관계자 “선전도구化”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습니다. 나는 깃발 소지자입니다.”

K-팝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어권 아이돌 스타들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에 반기를 들며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내용을 자신의 SNS에 일제히 게재했다.

그룹 엑소의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세븐틴의 준과 디에잇,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을 비롯해 중국 본토가 아닌 각각 홍콩과 대만 출신인 갓세븐의 잭슨, 워너원의 라이관린 역시 13∼15일에 같은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한목소리를 낸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무언의 압박’이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K-팝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며 아시아를 아우르는 스타가 된 이들은 수십만∼수백만 명의 SNS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선전 도구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한 중국 전문 에이전트 관계자는 “사상 검증이 철저한 중국에서 이들이 ‘하나의 중국’에 거스르는 입장을 낸다면 어떤 활동도 불가능할 것이다. 이들이 경제적 관점에서 스스로에게 이로운 판단을 내리고 목소리를 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제한령)의 경우도 이를 지시하는 공식 문서는 없었지만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이를 주도했다고 양국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와 마찬가지로 며칠 사이 유명 중국 스타들이 일제히 SNS를 통해 ‘하나의 중국’을 외친 것 역시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이 속한 국내 연예기획사 측은 답변을 꺼리는 분위기다. 익명의 한 관계자는 “최근 레이가 삼성전자 글로벌 웹사이트 국가표기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델 계약 파기 입장을 밝힐 정도로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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