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6%나?…‘건조기’ 소비자 피해 상담 크게 증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소비자원 7월 상담 분석

작년 동월대비 증가율 최고

“헉! 소비자 피해상담 증가율이 2896%?”

지난달 소비자 피해상담 접수 증가율이 2900%에 육박하는 품목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 7만1626건을 분석한 결과, 7월 소비자 피해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29.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감소했다.

특히, 최근 필수 생활용품으로 각광 받는 ‘전기 의류건조기’에 대한 지난달 피해 상담이 모두 3356건으로, 전년 동월(112건)보다 무려 2896.4%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월(85건) 대비로는 3848.2%나 늘었다.

피해 상담 대부분이 자동 세척 기능 품질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이는 지난달 악취와 건조 효율 등으로 논란이 됐던 LG전자 의류건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SNS 등에는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콘덴서’에 먼지와 물때가 끼어 건조 성능이 떨어지고 악취가 발생한다는 글이 다수 올랐다. LG전자가 의류건조기 콘덴서에 대해 10년간 무상 수리 및 세척을 지원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승강기와 관련한 피해 상담도 8건에서 212건으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550.0% 증가했다. 주로 노후 승강기 고장이 잦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보상 관련 상담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공연 관람 관련 피해 상담도 전년 동월 대비 217.6%(전월 대비 121.5%) 증가했고, 투자자문(116.4%)·모바일정보이용서비스(100.9%) 등도 피해 상담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