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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19일(月)
“고양·파주 차량까지 몰려 교통지옥…신분당선 연장 조기착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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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녹번역 4번 출구 앞에서 김미경(왼쪽) 은평구청장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착공 등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은평구청 제공

은평구, 31일까지 주민 15만 명 목표 서명운동

삼송·원흥 등 신도시 개발로
주택공급 11만4898가구 증가
서울 도심까지 연결 통일로
하루 교통량 5만대·시속 15㎞

“신분당선 ‘예타’ 재평가 필요
경제성 논리만 내세우지 말고
주민 생활 불편도 고려해야”

불광∼부암동 제2통일로 건설
서부선 경전철 조속 진행 호소


“은평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의 조기착공이 절실합니다. 여러분께서 힘을 보태 주셔야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척시킬 수 있습니다.”지난 9일 서울 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분당선·서부선 경전철 조기착공 지지서명 결의 대회’에 참석한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회의실 좌석을 가득 메운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에게 이같이 호소했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뿐만 아니라 (경기 고양시 내) 창릉신도시 등 인근 지역에서의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 등으로 가뜩이나 극심한 교통체증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경제성 논리만을 내세우지 말고 국도 1호선 통일로의 상습적인 교통 정체 해소와 서울 서북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등을 정책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주민 서명 15만 건 달성을 목표로 8월 31일까지 한 달 간 신분당선·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및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추후 주민들의 뜻을 담은 서명지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이날 주민 추진위원 15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지역의 주요 교통여건 개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은평구가 다른 자치구들에 비해 크게 열악한 지역 교통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구는 서울 서북부 지역의 ‘교통지옥’을 해소하고 강남·북 지역 균형발전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평화시대로 가는 은평새길(제2 통일로) 개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조기 개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 등의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경기 고양·파주시 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도로인 통일로에 출퇴근 차량 등 교통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상시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하루 평균 교통량이 5만2866대에 이르면서 출퇴근 시 통행 속도가 시속 15㎞를 넘지 못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특히 구는 이미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경기 고양 삼송·원흥·향동 등 신도시 주택 공급이 11만4898가구나 증가한 상황에서, 최근 발표된 창릉신도시(약 3만8000가구) 개발까지 진행되면 통일로 이용 차량이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는 지역 내 불광동에서 종로구 부암동을 왕복 4차로(총 5.76㎞)로 연결하는 ‘제2 통일로’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제2 통일로 건설 시 기존 통일로 교통량은 최대 26% 정도 감소하고 통행 속도는 약 34%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다만 서울 도심으로의 대규모 교통유입을 경계하는 서울시와 종로구의 반대가 변수로 꼽힌다. 구는 이에 대해 서북부 지역에 스타필드 고양과 은평성모병원, 국립한국문학관 등의 시설이 새로 들어서 수요층인 종로 주민들도 찬성 여론으로 돌아서고 있고, 도로를 지하로 연결하면 환경·교통체증 문제도 풀 수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구는 아울러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조기 착공도 고질적인 교통 문제 해소를 위한 근본 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용산에서 고양 삼송지구까지 약 18.5㎞를 연결하는 내용의 해당 사업계획이 지난 4월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중간점검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서울 서북부 지역 신도시 입주민들 사이에선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를 먼저 확충하고 아파트를 분양해야지, 계속 대규모 아파트 단지만 짓고 나중에 교통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녹번역과 홍은동 일대를 포함한 은평·고양 재개발 및 신도시 조성으로 18만5800가구가 새로 입주할 예정이라는 점 △북한산과 둘레길 이용객, 국립한국문학관 등 새로 지어진 문화시설 방문객이 급증할 것이란 점 등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평가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예비타당성 조사 평가체계에서 수도권 지역 사업에 대해 기존 35∼50%였던 경제성 평가 비중이 60∼70%로 대폭 상향된 반면, 25∼35%였던 지역균형 평가 비중이 아예 삭제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구는 이 밖에 2017년 3월부터 기재부의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2년 이상 조사 결과가 통보되지 않고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과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가진 이후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인 GTX A노선의 차질 없는 추진 등도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이와 관련, “서울 서북부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해 주변 지역과 사통팔달 교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균형발전, 주민 삶의 질 향상도 이끌겠다”며 “특히 지속 가능한 친환경 철도교통 중심의 그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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