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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0일(火)
30大그룹 초청한 美대사 “韓·日갈등 조속해결·정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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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짝 웃는 美대사 해리 해리스(오른쪽) 주한 미 대사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열린 ‘한·일 무역분쟁 관련 주요 기업인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권태신(왼쪽) 전경련 상근부회장과 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전문경영인들과 조찬 간담회
“동북아 평화 위해 매우 중요”

日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28일 적용 앞둔 시점서 주목
기존의 소극적이던 입장에서
‘적극적 조정자’로 선회 시사


일본의 대(對) 한국 경제보복 조치인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배제 적용 시한(28일)이 임박한 가운데, 미국이 동북아 외교·안보와 지역 평화를 위해 한·일 양국 간 경제 갈등의 조속한 해결과 관계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히고 나섰다. 이를 위해 양국 경제인 간의 대화 채널 유지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지난 7월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3개 소재에 대한 일본 측의 수출 제재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이 증폭하는 과정에서 중재 역할에 소극적이었던 미국 측 입장을 보면, 다소 적극적인 ‘조정자’ 자세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그룹 전문 경영인들과의 비공개 조찬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일 갈등에 대한 미국 측 입장을 개진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간담회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미국 측이 먼저 한국 경제계 인사를 접촉해 대화 테이블을 갖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와 전경련이 마련했으며, 전경련을 탈퇴했던 4대 그룹까지 참석했다.

간담회를 마친 경제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일본 경제 부문 조치에 대해)‘한·일 간에 잘 해결돼야 하며 양국 간 관계가 정상화되는 게 외교·안보, 지역 평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며 “‘그래서 빨리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앞서 7월 12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간 수출 규제 문제로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양국은 물론 미국의 국익에 반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미국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요청에 대해 “한·일 관계에 아직 미국이 개입할 때가 아니다”라며 중재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바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한국 등 동맹국의 지지 필요성을 강조해온 해리스 대사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며 이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전경련과 참석 기업인들은 “근로 시간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최저임금법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등 기업인에 대한 과잉 규제와 처벌로 인해 신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이해와 편의를 요청했다. 한 기업인은 “한·미 간에 무역,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관계 당국에 전하겠다”고 답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민종·이해완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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