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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8월 20일(火)
투표 조작 의혹 속 데뷔 강행… 논란 키우는 ‘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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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정황 녹음파일 나왔는데
27일 앨범 발표 후 활동 계획

“수사 후 재집계” vs “2차 피해”
팬들 입장따라 찬반의견 충돌


케이블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로듀스X101’의 톱11으로 구성된 그룹 엑스원(X1·사진)이 공식 데뷔를 강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프로듀스X101’ 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12일 제작진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2차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로듀스X101’의 최종 순위 1∼11위로 구성된 엑스원은 오는 27일 데뷔 앨범 ‘비상 : QUANTUM LEAP’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Mnet은 엑스원의 데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엑스원 플래시(X1 FLASH)’를 22일부터 송출한다.

엑스원의 데뷔를 반대하는 이들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집계한 결과 출연자들의 순위가 달라지면 엑스원 구성원의 면면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만약 엑스원이 공식 데뷔한 후 이같은 일이 벌어지면 기존 멤버를 빼고 새로운 멤버를 넣는 등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엑스원의 데뷔를 추진하고 있는 Mnet 측은 지난달 말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했다”면서도 “확인 결과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은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엑스원을 지지하는 팬들은 “데뷔가 늦춰지면 정당한 경쟁을 통해 톱11에 든 출연진이 2차 피해를 입는 것”이라며 “경찰 조사와는 별개로 엑스원의 활동은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아이돌 그룹의 데뷔를 넘어, 아이돌 가수가 되겠다는 이들의 꿈을 담보 삼은 ‘취업 사기’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그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청자들은 유료 투표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역시 “청소년의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행위는 명백한 취업 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꼬집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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