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탈북모자 아사 충격… 복지정책 재정립 계기 삼아야

며칠 전 탈북 모자 아사 사고 소식은 몇 년 전 송파 세 모녀 자살 뉴스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배가 고파 생명을 담보로 탈북을 하고 탈북에 성공해서 자유 대한민국 품에 안긴 것도 잠시 이렇게 처참하게 굶어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은 그 어느 사고 소식보다도 안타까움을 준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는다는 뉴스는 수없이 들어왔지만 우리 국민이 굶어 사망했다는 뉴스는 충격 그 자체다. 그동안 정부는 틈만 나면 복지정책이다 해서 수십 조 원에서 이젠 수백 조 원의 복지기금을 쓰면서 이렇게 배가 고파 사망하는 모자를 돌보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가 어떤 이유로 변명해도 이유가 될 수 없다. 이는 국민 방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정부는 표를 얻는 데만 돈을 쓰지 말고 정말로 이렇게 어려워 밥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사는 국민부터 찾아봐야 한다. 지금도 끼니조차 때우기 어려운 국민이 의외로 많다.

공무원들은 이런 생활이 이해가 안 가겠지만 사실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탈북 모자 아사 사고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정말로 복지가 필요한 국민을 찾아서 국민 혈세가 들어가도 아깝지 않은 복지정책을 다시 정립하기 바란다.

심진만·고양시 덕양구